새하얀소식

새하얀 칼럼

글보기
아이의 얼굴에 상처가 났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Part 1
새하얀   /   2010.02.03   /   HIT : 20243



아이의 얼굴에 상처가 났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Part 1
[아직도 빨간약으로 소독하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얼굴에 상처가 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됩니다. 
손톱에 의해 상처가 나기도 하고, 넘어져서 혹은 화상을 입어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상처가 났을 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흉이 남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흉이 안 남게 혹은 남더라도 최소한으로 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상처를 깨끗하게 하는 일
입니다.

예전에는 ‘상처?’ 하면 ‘빨간약’ 이라는 말이 대명사처럼 사용되었지만,
피부과를 방문하게 되면 실제 빨간약으로 소독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거즈에 물을 묻혀 닦아내고, 얹어놓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독할 때 많이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 과산화수소, 알코올, 베타딘 (포비돈 아이오다인, 일명 빨간약)은 모두 세포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시행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섬유아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상처재생에 필수적인 재생피화를 늦추고, 결과적으로 창상부위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세균을 죽이는 살균력이 강한 만큼, 피부의 세포에도 손상을 입힌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고 하는
소독으로 인해 오히려 세포에 독성을 가하게 되고, 이러한 독성으로 인해 상처가 아무는 기간이 더욱 오래 걸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상처의 대부분은 매우 얕고, 감염의 위험성이 적습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소독방법은 이러한 경우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독제가 상처가 아무는데 방해가 된다면, 상처 소독 시 사용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소독 시 사용하는 물은
생리식염수입니다. 
생리식염수는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해주고, 세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역으로 말하면 세균을 죽이는 효과 또한 없습니다.

따라서, 상처 부위가 너무 지저분하거나,
이차감염의 위험이 높은 부위이거나, 이차감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등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아직도 유용한 소독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참고)
베타딘은 이외에도 피부 자극을 많이 일으키고, 피부에 일시적인 착색을 남기는 단점도 있습니다.

수정 삭제